"외국어 공부, 경험 쌓는 '활용도' 교육으로"

운영자 0 659 2018.05.13 18:07
방송인 '비정상회담'의 타일러 라쉬
12일 제주관광대서 'JDC 교육특강'


12일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한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는 12번째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이 열렸다. 미국 시카고대 국제학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외교학 석사를 받은 타일러 라쉬는 이날 대사관 근무 경험 등을 토대로 정말 '필요한' 외국어를 잘 배우는 법을 알려줬다.강희만기자

"어휘·문법 몰라도, 실수하며 계속 도전하면 돼"

"접근법 바꿔야… 교육, 경험적 습득인 '배움'돼야"

주입식의 외국어 공부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실수의 반복을 통해 경험을 쌓는 '활용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방송인 타일러 라쉬(JTBC '비정상 회담' 등 출연)의 '외국어를 잘 배우는 방법'이다.

12일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한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는 12번째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이 열렸다.

미국 시카고대 국제학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외교학 석사를 받은 타일러 라쉬는 이날 대사관 근무 경험 등을 토대로 정말 '필요한' 외국어를 잘 배우는 법을 알려줬다.

우선 타일러 라쉬는 주입식 외국어 공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사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잘 하기 위해서'다. 정말 순수하게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굉장히 복잡한 어휘와 문법 등을 기초부터 단계별로 배우고 외워야하는 과정이 힘이 들고 부담이 된다. 하지만 그걸 극복하고 몇 년 노력한 끝에 시험을 보니 만점이 나왔다. 기쁨도 잠시, 외국인을 만나 대화를 하게 되면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타일러 라쉬는 이 이유를 '잘못된 외국어 접근법'에서 찾았다.

"시험 중심의 외국어 교육은 실제(생활)와 이어지지 않는다. 만점 맞은 외교관이 기본적인 대화밖에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임을 강조한 그는 '숙달도'와 '활용도' 교육의 차이를 설명했다.

타일러 라쉬는 "단팥빵 만들기로 비유하면 숙달도 교육은 밀가루 몇 그램, 팥 몇 그램 등 정확한 조리법(레시피)을 알고 외워야한다. 숙달도는 이 방법을 얼마나 익혔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재료 부족 등 변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규칙에 맞는 한 가지 단팥빵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활용도' 교육으로 단팥빵을 만들면 다르다. 그는 "몇 가지 재료를 주고 자유롭게 만들라고 한다. 그러면 무조건 실패한다. 맛이 없다. 다양한 반죽과 빵이 나온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료가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이해하고 차이를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배운 사람은 나중에 (어떤 변수가 오더라도) 뭐든 잘 만들 수 있다"며 "이렇게 활용도 교육은 핵심을 알려주고 실수를 해도 되는 것, 실수가 배우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육의 목적이 '공부'가 아니라 '배우는 것'이어야 함을 피력했다. 그는 "'공부'는 숙달도 교육, '배우는 것'은 '활용도'교육의 결과물"이라며 "'배우다'는 것은 '몸에 배다', 즉 경험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일러는 공급자(교사)에서 수요자(학생) 중심의 시스템 변화도 강조했다.

타일러는 "언어체계가 복잡해 관리해야하다보니 교육자인 관리자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그렇다보니 숙달도 중심의 교육이 되는 것"이라며 "학습자가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초점을 두는 학습자 중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게 시스템의 문제라 어렵다"며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 여가생활을 활용하는 등 교육환경을 설계해 독학하거나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보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듭 단순 '공부'가 아닌 '배우는' 교육을 강조한 그는 어휘나 문법 등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고 시작해야지 하는 접근법을 버릴 것도 조언했다.

그는 "그냥 시작해도 된다. 예를 들어 알파벳 26개를 다 알고 활용하는 것이 아닌 5개부터 활용해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힘들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단어를, 특히 고급스런 단어를 빨리 습득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숙달도를 중심으로 한 언어교육에 노출돼있지만 그걸 너무 본인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계속 활용, 도전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출처: 한라일보 /오은지 기자]
운영자 0 659 2018.05.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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